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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너도나도 광명행…'이케아 효과' 노린다

2016-03-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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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가구와 인테리어 관련 국내 업체들이 속속 광명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 오픈 이후 인파가 몰리자 집객 효과를 함께 누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이케아는 지난 2014년 12월 광명에 국내 1호점을 개장한 이후 35일 만에 방문객 100만명, 지난 1년간 누적 방문객 수는 6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케아 입점 이후 광명역 일대는 주말마다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모습이 연출된다. 지난 2004년 KTX광명역이 문을 연 이후에도 10년간 허허벌판이었던 것과 비교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케아 효과'다. 여기에 코스트코와 롯데아울렛까지 유통 공룡 3사가 모두 광명에 자리를 잡으면서 집객효과를 높이고 있다.
 
광명을 찾는 소비자들이 폭증하다 보니 이곳에 터를 잡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 1월 이케아 광명점 옆에 가구 전시장이 포함된 호텔 공사를 시작했다. 2018년 4월 완공 예정인 호텔은 연면적 2만1964㎡ 규모(16층)로, 지상 1∼3층은 까사미아 가구전시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가구, 홈퍼니싱에 관심있는 고객들이 주로 이케아를 찾는 만큼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쫓겠다는 전략이다. 
 
까사미아는 지난 1월 이케아 광명점 인근 부지에 호텔 공사를 시작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근 삼화페인트도 이케아와 연결된 롯데아울렛 광명점에 홈앤톤즈를 입점했다. 홈앤톤즈는 페인트와 관련된 도구와 소품을 갤러리처럼 전시하고 판매하는 삼화페인트의 플래그샵으로, 지난해 말 삼화페인트에서 분사했다.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B2B(기업간거래) 시장에 집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으로 확장시켰다.
 
삼화페인트는 대치동 본점에 이은 두 번째 홈앤톤즈 매장으로 광명점 롯데아울렛을 선택했다. 이케아와 동선이 연결돼 있어 셀프 인테리어족의 유입 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에서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지난해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한시적으로 운영했다"면서 "이벤트 형태가 아닌 매장을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DIY 등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케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이케아가 광명점 단 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찾고 있다"며 "이케아만 들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권도 둘러보는 경우가 많아 관련 업종 기업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유통학회는 이케아가 입점한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신용카드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케아 광명점을 다녀간 고객 중 75%는 10㎞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11일 광명점 롯데아울렛에 홈앤톤즈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삼화페인트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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