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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로엔 선전에 방긋 웃는 '카카오'

올 2분기 본격 실적 반영…자회사 중 월등한 실적

2016-01-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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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올 2분기부터 대폭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로엔 지분 76.4%를 1조8742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대금은 오는 2월29일 모두 지급될 방침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로엔 인수 이후 경영권을 획득하고, 로엔의 실적을 카카오의 연결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는 실적을 ▲광고 ▲게임 ▲커머스 ▲기타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각 부문의 매출 비중은 ▲광고 62% ▲게임 22% ▲커머스 7% ▲기타 9% 등이다.
 
로엔 인수 이후에는 카카오뮤직, 카카오페이지 등 기타 부문에 잡히던 콘텐츠 매출이 별도 항목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로엔의 실적이 카카오의 연결실적에 잡히면 콘텐츠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로엔의 실적이 좋은 편이라 카카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 로엔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엔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34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76억4100만원으로 10.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02억7900만원으로 9.8% 증가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자회가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실적이다. 
 
카카오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총 48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10억원을 넘는 자회사는 단 한곳도 없다. 오히려 15곳 이상의 자회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음게임의 경우 지난 3분기 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카카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하면서 사업적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당장 실적 측면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인수대금 지불이 완료되고 로엔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2분기에는 확실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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