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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변동성 큰 증시, 방어적 대응 유리"

금리인상·테러 등 불안요인 상존…배당·실적개선주 주목

2015-11-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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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둔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파리 연쇄 테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보수적 대응을 유지하는 한편, 개별 모멘텀 보유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3.6% 하락해 한 달 만에 1960선까지 떨어졌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수급 영향력이 큰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1조2628억원 규모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증시를 뒷받침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금리인상 리스크와 파리 테러 사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어적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수급, 매크로 등 주요 변수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여전히 보수적 시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차별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특별한 상승 동력이 없는 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개별 모멘텀이 부각될 업종으로는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수혜가 기대되는 IT섹터가 거론됐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이나 미래를 위한 공격적 투자보다는 주주환원정책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배당주와 내년 실적 개선 관련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전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상존하는 상황이라, 시가총액과 이익 비중이 꾸준히 유사한 흐름을 보인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에 해당하는 IT업종의 경우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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