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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바닥 친 '조선 빅3', 4분기 턴어라운드 노린다

2015-10-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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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여전히 해양플랜트 부실에 발목이 잡히며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3분기 조선업계가 바닥을 쳤으며 이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조217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영업손실 6784억원과 삼성중공업 영업이익 846억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 국내 '조선 빅3'의 총 영업손실은 1조810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조5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3개 분기에 걸쳐 그동안 묵혀왔던 손실을 모두 털어낸만큼 이어지는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저유가 기조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등 여전히 업황이 좋지 않은만큼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경영정상화는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조선 빅3'는 주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향후 회복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2.44%, 현대중공업은 6.00%, 삼성중공업은 2.62%의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4분기에도 이같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원가절감에 대한 노력은 이미 3분기 흑자전환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어 조선 수주와 관련해서도 저가수주 등 관행들이 많이 해소되며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4분기 흑자전환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앞선 2분기와 3분기 같은 대규모 손실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채권단의 4조원 규모의 조건부 지원 방안(임금동결 및 쟁의활동 포기)에 노조가 동의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경영정상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량 가운데 42%가 이익률이 높은 가스선인만큼 내년부터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분기 6000억원대 영업손실로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중공업의 경우도 더이상 대규모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만큼 이번 3분기 대부분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일반상선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저가 수주 물량이 점차 해소되면서 공정이 안정화되고 있고, 해양부문도 현시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손실을 모두 반영했다"며 "4분기는 실적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 초록색 신호등이 켜져있다.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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