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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소비성향 역대 최저…메르스 여파에 지출 줄여

2015-08-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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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올 2분기 가계가 지출을 줄이면서 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2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줄어든 71.6%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래 2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다.
 
아울러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은 348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이 가운데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가계 흑자액은 98만9000원으로 9.6% 증가했다. 흑자율도 28.4%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올랐다. 반면에 월평균 지출은 328만1000원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한 실질 소득은 2.3% 오르는 데 반해, 실질 지출은 0.4%만 늘었다.
 
소득의 경우, 근로소득(1.7%)과 이전소득(15.2%)은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2.1%)과 재산소득(-6.3%)은 감소했다. 경상소득(2.1%)과 비경상소득(25.9%)은 모두 늘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전분위의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저소득층인 1분위 소득이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9.6%)를 보였다. 소득 5분위 배율은 4.19배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출의 경우, 소비지출이 249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고, 비소비지출은 2.0% 늘어난 7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은 담배가격 인상으로 주류·담배, 월세가구 증가 등으로 주거비가 증가한 반면, 메르스 여파로 오락·문화 등은 감소했다. 비소비지출은 주택거래 증가로 취득세 등 비경상조세가 큰 폭으로 늘었고,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은 10분기 연속 줄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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