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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스타트업 추진

2015-08-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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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Lab으로 시작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창업 성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팁톡의 전병용씨, 윤태현씨, 최현철 대표, ‘아이오핏 (IoFIT)’ 김태현씨, 조형진 대표, 이세희씨, 김성국씨, ‘워크온(WalkON)’ 정해권 대표, 이상재씨. 사진/ 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Lab(Creative Lab)의 우수 과제를 선정해 스타트업 기업 설립을 돕는다.
 
C-Lab은 삼성전자(005930)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100여 개의 과제가 진행됐으며, 40여 개는 과제 개발이 완료됐다. 그 중 27개가 관련 사업부로 이관돼 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3가지 과제를 선정해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은 ▲신체의 일부를 활용해 통화음이 잘 들리게 하는 신개념 사용자경험(UX) '팁톡' ▲개인의 보행자세를 모니터링하고 교정을 돕는 스마트 슈즈 솔루션 '아이오핏' ▲걷기 운동과 모바일 쿠폰을 결합한 서비스 '워크온'이다.
 
총 9명의 임직원이 삼성전자 퇴직 후 각각 3개의 스타트업 법인을 설립,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의 조기 안정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에 도전한 임직원들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 경험의 가치를 인정해 본인이 원할 경우 삼성전자에 재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더불어 내부 C-Lab 과제 인력을 대상으로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근태관리도 적용하지 않는 등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근무할 수 있게 했다. 과제결과와 직접 연결된 새로운 평가, 보상제도도 도입해 성과 창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그동안 C-Lab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구현의 기회를 제공하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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