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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6월 완성차, 통큰 판매조건으로 내수 고삐 쥔다

2015-06-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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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이달 화끈한 판매조건을 앞세워 내수시장 잡기에 나선다. 기존 혜택에 할인폭과 차종을 늘려 안방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속되는 해외시장 부진에 내수시장마저 제자리걸음에 그치자 이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는 기존 판매조건을 이어가는 동시에 최근 판매가 부진한 3종의 차량의 할인을 추가했다. 지난달 9종의 차량에 제공하던 할인혜택을 엑센트와 베라크루즈, 아슬란 등을 추가한 총 12종의 차량에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지지부진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아슬란에 적용되는 혜택을 늘렸다. 지난달 혜택에 현대캐피탈을 통한 리스·렌탈을 통해 구매한 고객의 할인액을 2배 늘린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아슬란은 지난달 고급차 타겟 판촉의 일환으로 100만원 할인과 수입차 고객 할인 50만원을 제공했지만 504대라는 역대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출시 당시 밝힌 월 판매 목표 2000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 판매량이 32.5%, 8.9%씩 감소한 엑센트와 베라크루즈에도 각각 30만원, 50만의 할인과 2.6% 할부금리를 적용한다.
 
기아차(000270)는 승용 부문 살리기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전월 대비 판매량이 12.2% 감소한 베스트셀링 모델 모닝을 출고하는 개인고객에게 올해 하반기동안 원금상환과 이자를 부과하지 않는 구매조건을 내걸었다.
 
지난달 K5 LPi 모델을 제외한 전 라인업의 할인 금액을 늘렸던 K시리즈(K9 제외)의 할인폭도 또 한번 커졌다. K3, K5 LPi모델은 기본 할인금액이 20만원 추가됐고 K5 가솔린 모델에는 5%포인트 높인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SUV 모델인 스포티지R에도 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주력 차종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주력 라인업에 두 달 연속 무이자 할부를 제공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전시장 방문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캠핑용품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5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디젤 모델에 적용되는 할인 금액을 확대했다. 전달 최고 60만원이었던 QM5 디젤 의 할인 금액을 150만원으로 2배 이상 확대했고, SM5 디젤의 특별 할인도 기존 5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늘렸다. 또 QM3와 SM3 Z.E.를 제외한 전 차종에 30만원 상당의 선포인트 지급 혜택도 추가됐다.
 
쌍용차(003620)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공무원과 국가 유공자 등이 렉스턴W,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구입 시 20만원, 티볼리 10만원을 할인해 준다. 렉스턴W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8인치 매립형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장착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부진과 내수시장 답보 속에 하반기 주요 해외 브랜드의 신차 출시가 기다리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방어책의 일환으로 혜택 폭을 대규모 늘려 잡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자료=각 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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