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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업자금조달, 직·간접금융 7배차…"은행대출 쏠림 여전"

금투협 "직접금융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 요구"

2015-04-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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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자금조달 비중이 여전히 은행 대출 등 간접금융에 치우쳐 있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가 요구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직·간접금융의 자금조달 규모 격차는 약 7배로 벌어졌다. 작년 국내 기업의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75조9000억원에 달한 반면 직접금융이 10조8000억원에 그친 것이다.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각각 21조9000억원, 32조8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대출금을 통한 자금조달의 경우 글로벌 위기 이후 큰 감소 후 다시 지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주식과 채권을 통한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은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회사채의 경우 대기업이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대기업의 대출금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5.5% 비중을 차지한 반면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감소 추이 결과 현재 74.5%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8년 이후 국내 대출금 대비 주식 비중 평균이 1.7배인 반면 미국과 영국은 각각 9.3배, 2.0배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향후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직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미국의 채권보증전문회사(모노라인)나 중소기업투자회사(SBIC) 프로그램 등 중기 자금조달 지원제도가 활성화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노라인은 채무불이행 발생시 채무자 대신 원리금을 상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벤처캐피탈이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설립한 SBIC은 중소기업에 대한 출자나 회사채 인수를 지원한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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