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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EU, '마이웨이'가는 그리스 정부에 '울화통'

2015-03-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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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 고위 관료들이 그리스 정부의 독단적인 일 처리 방식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EU 재무차관들과 가진 전화 회의에서 구조개혁에 관한 정보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그간 그리스 정부가 진행해 온 구조개혁이 언급될 것으로 기대했던 EU 당국자들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날 회의에 나섰던 그리스 당국자는 오는 1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사진)가 직접 관련 사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다른 설명은 곁들이지 않았다.
 
한 EU 관료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유럽 당국자들은 그리스 정부의 접근 방식에 바싹 약이 올랐다"며 "많은 이들이 전화 통화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입을 모았다"고 지적했다.
 
EU 관료들은 구제금융 논의를 정상회담 때로 미루려는 그리스 정부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이면 그리스 정부의 곳간이 텅텅 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리스가 채무불이행 위기를 피하려면 가능하면 빨리 구제금융을 얻어야 한다. 이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는 그리스 정부가 유럽 당국에 구조개혁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내면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구제금융 시한을 6개월 뒤로 연장해 주고 구조개혁 리스트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오는 19일 EU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독일과 프랑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리하는 합동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요청을 받은 당사자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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