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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세계 D램시장 新 삼국지..2위 싸움 치열

2015-02-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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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3강이 세계 D램 시장을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가 40%이상의 점유율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13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7.7%, 마이크론이 24%를 점했다. 이들 3개 업체가 시장점유율 93%를 나눠 가졌다.
 
치킨게임 끝에 살아남은 이들 3사가 과점 체제를 형성하면서 3강 체제가 확고히 구축됐다. 3사는 ‘공급자’ 주도의 반도체 시장을 형성했고, 이들이 시장 수요를 조절하면서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다.
 
그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각 1·2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2013년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마이크론이 추격에 나서면서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전개됐다.
 
마이크론은 2013년 일본 반도체기업 엘피다(Elpida Memory)를 품에 안았고, 그해 4분기 전체 D램 시장에서 점유율 28.7%를 차지하며 SK하이닉스(23.8%)를 추월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 화재로 반사이익도 얻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가 다시 마이크론을 제치는 등 양사 간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치열하다.
 
D램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같은 3강 체제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세계 D램 시장 전체 매출 전망치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528억2800만달러(57조9100억원)로 예상했다. 수급 관계가 출혈경쟁 끝에 공급자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D램은 또 한 번의 최대 전성기를 맞았다. 생존 승리의 수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갖춘 기업들이 D램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선두기업들이 빠른 미세공정 전환을 주무기로 경쟁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에 쏠림현상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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