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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BBC "HSBC 스위스지부, 부자 고객 탈세 도왔다"

2015-02-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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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최대 은행인 HSBC가 부자 고객들이 세금을 은닉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BBC는 8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보고서를 인용해 HSBC 스위스 지점에서 부자들의 세금 회피와 은닉 행위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ICIJ는 이날 불법 무기 판매와 도난 다이아몬드거래 등의 용도로 사용된 세금 회피용 계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까지 불법 거래된 계좌 수는 세계 200개국에 걸쳐 개인과 법인 10만개를 넘어선다. 이들이 운용한 자산은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불법 계좌를 개설한 이들의 직업은 코카인 딜러, 외교관, 테러리스트, 연예인, 의원, 기업 이사, 운동선수 등이다.
 
많은 이들이 해외에 계좌를 보유한 자산을 은닉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절세는 합법이나,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행위는 불법이다.
 
이번 조사에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영국 BBC파노라마, 가디언이 참여했다.
 
한편, HSBC 측 관계자는 "우리에게 세금 회피에 따른 책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1999년에 인수한 스위스 지부는 HSBC와 완전히 통합돼있지 않아 법률을 지키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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