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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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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쿠첸, 밥솥으로 베트남 달군다

2014-12-11 17:25

조회수 : 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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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쿠쿠전자(192400)리홈쿠첸(014470)의 베트남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FTA 타결에 따른 관세 혜택으로 대(對)베트남으로의 수출이 늘어나 소비자 접근성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는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밥솥에 부과되는 관세 20% 가량이 차츰 완화돼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0년 사이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어서 단기간에 큰 성과가 나지는 않겠지만, 베트남은 근래 들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장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점유율 상승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최근 경제성장률이 매년 약 5~6%에 달한다. 2000년대 들어 1인당 한달 평균 소득·지출이 증가하는 등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도시 중심의 소비패턴이 증가하고 있어 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전기밥솥 매출은 올해 1조1510억 베트남달러, 내년에는 1조1971억 베트남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내 대부분 가정집에서 전기밥솥이 필수품으로 정착했고, 약 9000만명인 베트남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밥솥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2009년 발효된 일·베트남 FTA 탓에 가격 경쟁 면에서 일본에 불리했던 점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샤프(Sharp), 타이거(Tiger) 등의 일본브랜드 밥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한국산 밥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FTA로 관세 완화가 완화되면 일본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쿠쿠전자)
FTA로 탄력받은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은 베트남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프리미엄, 현지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달 베트남에 2번째 브랜드숍을 연 쿠쿠전자는 안남미를 주로 이용하는 베트남의 문화를 고려해 밥알이 뭉치는 느낌을 줄이고,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온도 조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리홈쿠첸은 IH 밥솥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을 통해 공급 중"이라며 "베트남 문을 두드린 성과가 최근 나타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본격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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