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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오너 일가 잇따른 지분 매각..상속세 현금확보?

"거래 활성화 위한 취지일 뿐"

2014-11-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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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한세실업(105630) 김동녕 회장의 두 아들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올해만 세 차례나 지분을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상속세 마련 차원의 움직임 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장남 석환(40) 예스24 상무와 차남 익환(38) 한세실업 이사는 지난달 29일 각각 10만주와 5만주를 시간 외 매도로 처분했다. 전날인 28일 종가 4만150원을 적용했을 때 58억원 이상의 규모다.
 
당초 장남 석환씨는 한세예스24홀딩스(633억원), 한세실업(322억원) 등 955억원 규모, 익한씨는 한세예스24홀딩스(506억원), 한세실업(259억원) 등 760억원 규모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 하고 있었다.
 
이들 일가의 주식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회장과 부인 조영수 이사를 포함, 한세실업 오너 일가는 앞서 지난 7월과 9월에도 각각 20만주씩 총 40만주를 처분했다. 세 차례에 걸친 지분 매각으로 18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바꿔간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주가급등 시기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연초 주가는 1만8000원대에서 지난달 말 4만원 이상까지 오르면서  배 이상 뛴 상태다.
 
한세실업은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가 4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김 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 지분을 각각 18.09%, 5.47% 들고 있다.
 
상속세를 현금으로 지불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날 종가기준 김 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가치 1710억원의 50%인 약 856억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오너 일가의 안정적인 경영권이 이미 확보된 만큼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세실업은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4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김 회장과 두 아들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50%가 넘어가는 구조다.
 
◇(자료=한세실업)
 
향후에도 주가 상승기에 지분 매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한세실업은 거래 활성화를 위한 물량 공급 이외에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한세실업은 주식시장에 풀린 물량이 많지 않은 종목 가운데 하나로 하루 거래량이 적을 때는 10만주를 채 넘지 못할 때도 있을 정도"라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 물량을 풀어야 한다는 취지로 지분 매각이 진행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에도 유동물량 확보 차원에서 대주주 지분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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