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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간판 인력, BoA 떠난다

금융권 인력 유출 우려 고조

2009-03-25 13:10

조회수 :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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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수한 메릴린치의 간판 인력인 리처드 번스타인과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두달 내 회사를 떠난다고 BoA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릴린치에서 20년 이상 재직해 온 번스타인 수석 투자자는 오는 4월 15일 회사를 떠나 자산운용사를 세우는 한편 강의와 저술에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로 8년 이상 일해온 북미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5월 11일 퇴사해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가 토론토 소재 투자회사인 글러스킨 쉐프 앤 어소시에이츠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명의 메릴린치 중역들은 지난 1월 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한 이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 수석 금융 투자가 그레그 플레밍과 자산 투자자 로버트 맥캔 등과 함께 회사에 남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그간 BoA 는 자회사 샬롯 은행에서 연간 70억달러이상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3년 내에 3만5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어려움을 토로해 온 바 있다. BoA가 인수한 메릴린치의 핵심 인력으로 평가돼온 이들마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자 금융권에서는 인력 유출 우려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BoA의 대변인은 "데이비드와 리치가 클라이언트들, 애널리스트들, 그리고 기업들에게 제공한 지혜와 상담은 사업 확장에 큰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전날만 해도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에 대한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부실자산 해소안은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신용위기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로젠버그도 앞서 지난 9일 S&P500 지수가 오는 10월 6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그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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