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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상반기 해외건설수주 '희비' 뚜렷

지난해 적자업체, 올해 수주상위 등극..순위 하락 업체도

2014-07-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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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현장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상반기 건설사의 해외수주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3억달러) 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전을 수주(186억달러)하면서 연간 수주액이 700억 달러를 돌파했던 지난 2010년의 상반기 실적(364억 달러)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해외 저가수주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GS건설(006360)과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해외 수주액 기준 상위에 올라서며 실적 호전을 보였다.
 
우선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상반기 집계결과 2위에서 올 상반기 1위로 등극했다. 이날 기준 67억1200만달러의 해외수주금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9100만달러 대비 43% 증가했다.
 
GS건설은 해외수주액 50억28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30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으나, 올 초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와 알제리 카이즈 복합화력발전소,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전년 대비 56% 올랐다.
 
SK건설도 GS건설과 함께 클린퓨얼 프로젝트와 카르발라 정유공장을 수주하며 지난해 29억8800만달러(4위)에서 올해 42억33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17억3900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저가수주를 지양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통해 41억6200만달러로 4위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삼성물산(000830)은 지난해 96억16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인 24억7100만달러를 기록하며 7위로 하락했다. 호주 로이힐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수주한 지난해 실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이들 프로젝트들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억9100만달러로 업계 9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5억8900만달러로 13위를 기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스코건설의 연간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지난 2011년 68억8800만달러에서 2012년 44억1200만달러, 지난해 17억6200만달러로 해마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남아있어 해외 실적 결과를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올해는 해외에서 국내업체 간 저가 수주경쟁이 아닌 협력해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많아 긍정적인 결과가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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