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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野, 김명수 자진사퇴 공세 속 '용산 화상경마장' 쟁점화

2014-07-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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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논문 표절, 칼럼 대필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 마사회의 용산 화상 경마장 운영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을지로위원회가 삼성 노조 문제를 해결해서 새정치연합 민생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는 용산 화상경마장이다"라며 용산 화상경마장 문제 해결에 힘을 모을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학교 옆에 도박장이 들어서는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이 누가 있나. 학교 옆에 도박꾼이 들끓는 사회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지난 주말 마사회가 화상 경마장 반대 집회 참가 주민 15명을 용산경찰서에 영업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시범운영이 잘 되는 것 처럼 보이려고 다른 지역에서 도박꾼을 실어 나른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공기업 마사회가 학교 옆에 경마장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의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소위 만만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현명관 마사회장의 취임 이후에 용산 경마장 문제가 밀어 부쳐지고 있다는 점을 새정치연합이 주목하고 있다"며 현 회장이 대통령 측근인 점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끝으로 대통령에게 국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제발 제대로 검증된 인사를 보내달라. 논문 표절 왕, 칼럼 대필 등 아이들에게 얼굴조차 들 수 없는 사람을 교육부 장관으로 보내서 국민적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국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문제를 지적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김명수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한다"면서 김 후보자를 썩은 감자에 비유했다.
 
이 부의장은 "비유하자면 썩은 감자 내놓고 이 감자를 사달라는 것인데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며 인사청문회는 먹을 만한 감자를 놓고 이모저모 따지는 품평회"라고 꼬집었다.
 
김기준 의원 역시 "박 대통령은 총리나 장관을 찾지 못하는 것은 높은 기준 때문이라고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준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 "대통령은 야당 탓만 하지 말고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을 탓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4월 인사참사를 겪고 나서 대통령이 앞으로 사전 질의서를 더욱 보강해서 시스템을 만들고 잘못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고 선언했지만 2기 내각 구성을 보면 또다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전 질의서 기초 항목 중) '자기 표절 부풀리기 논란 사례 있나', 여기에 해당되는 후보자가 김명수 후보자,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라며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제자의 연구 성과물을 본인 논문에 출처 표시 없이 인용했나', '연구원, 보조원들의 인건비 부당 지급' 등의 항목을 열거하며 "사전 검증만 제대로 했다면 김명수 후보자, 송광용 수석, 정종섭 후보자는 내정조차 불가능한 인사라는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 1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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