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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164만 관객..'끝까지 간다' 스코어가 아쉬운 이유

2014-06-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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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스틸 속 이선균 (사진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아쉽네요. 더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영화 <끝까지 간다>의 한 홍보 관계자가 씁쓸한 표정으로 한 말이다. 언론에 첫 시사가 공개된 지난달 대부분의 기자들이 "대단한 영화가 나왔다"면서 극찬한 영화가 <끝까지 간다>다.
 
아울러 칸 영화제 감독 주관에도 초청됐고,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각종 게시판에서도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재밌다"는 글이 쏟아졌다.
 
개봉 첫 날 관객은 약 8만,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지만 영화에 대한 호평과 입소문이 타면서 관객수가 점점 늘어났고, 지난달 31일에는 22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면서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엑스맨>)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국내 영화 <우는 남자>와 <하이힐>과 외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지난 4일 개봉하면서 영화관을 나눠가졌고, 힘이 빠졌다.
 
연휴 대목이라고 불린 4일부터 9일까지 <끝까지 간다>는 78만 관객을 동원, 현재 164만 관객을 기록중이다. 개봉 전의 호평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수치다.
 
새 영화들의 개봉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약진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며 선전했다는 의견이 많지만, <끝까지 간다>의 스코어는 여전히 아쉽게 여겨진다.
 
그 이유는 올해 나온 기대작 대부분의 작품성이 관객들의 수준에 못미치는 가운데 <끝까지 간다>는 매끄러운 전개,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반전, 배우들의 호연, 통쾌함을 주는 엔딩까지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유머로 관객들의 웃음을 터뜨리며 상업영화 혹은 '팝콘영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끈 이선균과 1시간 뒤에 등장해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 조진웅의 연기력 또한 훌륭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 나온 상업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호평에 비해 개봉 13일째 손익분기점(170만)에도 못미치는 스코어는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사실 영화가 예상보다도 훨씬 더 잘나왔고, 호평이 이어져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황금연휴를 노린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스크린 수를 많이 확보하지 못해, 큰 흥행을 이끌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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