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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이재현 다시 병원행..최태원은 의정부교도소로 이감

2014-05-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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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된 지 2주 만에 건강 문제로 재입원했다.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은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됐다.
 
CJ그룹은 17일 이재현 회장이 건강 문제로 지난 13일 구치소를 나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일 재수감 후 받은 첫 외부 검진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CJ 관계자는 "면역억제제 혈중 농도가 수감 전보다 많이 낮아졌다"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이식신장에 거부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집중 치료를 받아봐야 치료 기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횡령·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지난해 8월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고, 바이러스 감염 등을 이유로 2차례 구속집행정지 기한을 연장하고 병실에서 지냈다.
 
이후 이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수감을 결정했다.
 
이 회장이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여론의 눈초리도 따가워졌다. 여타 신장이식 수술에 비해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앞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승연 회장은 파기환송심까지 가는 법정 사투 기간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냈다.  
 
◇(왼쪽부터)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News1
 
아울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됐다. 최 회장과 같은 혐의로 실형을 확정 받은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강릉교도소로 옮겨졌다.
 
재계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대법원 형 확정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최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서 의정부교도소로, 최 부회장은 강릉교도소로 이감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1심에서 법정 구속된 뒤 1년4개월째 복역하다 지난달 10일 서울구치소 분류처우위원회 결정에 따라 2등급 처우 대상으로 분류됐다.
 
서울구치소는 수감 희망 등을 접수받아 이감할 교도소를 선정했고, 최근 법무부로부터 의정부교도소로 이감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인척은 같은 수용시설에 수감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최 부회장은 강릉교도소로 이감됐다.
 
최 회장은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지난 2012년 1월 SK그룹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 2월27일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부회장은 징역 3년6월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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