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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의료개혁대토론회)이의경 교수 "한국 제약업계, 융합형 인재 절실"

"가치기반 약가정책 도입해 '온실화초' 제약사에 메시지 줘야"

2014-04-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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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이의경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가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융합형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책적으로는 '가치기반의 약가정책'(Value-based Pricing)을 도입해 '온실 속 화초'로 성장한 국내 제약사들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 그랜드 스테이션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의료개혁 대토론회에서 이의경 교수는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라며 "국내 대학에서 그러한 인재 양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약대의 경우 초기 2년은 다른 학부에서 기초적인 인문을 공부하는데 실질적으론 '제2의 입시'처럼 운영되고 있어 인력들이 창의적으로 성장하는데 제한점이 된다"며 "(약대를) 통합 6년제로 운영하는 것이 제약업계 인프라 형성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제약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서 강력한 약가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건강보험과 제약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에 대해 모든 나라가 고민한다"며 "우리나라는 약가 관리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다 보니 건보제정에 대해 각계의 공동책임의식도 낮아 규제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가치에 기반을 둔 약가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가치기반의 가격 정책, 예를 들어 임상성이 있는 약을 지원하고 제네릭(복제약)에 대해서는 가격 혜택을 주지 않음으로서 새로운 약 개발을 장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약가정책은 제약기업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줘야한다.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수시장 중심이 아니라 이젠 글로벌 관점의 약가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해외 수출을 위해 일단 약을 개발한 국가의 가격이 중요하다"며 "현재 리펀드 제도가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명목가격, 실제가격 차이를 둬서 대외적인 가격은 국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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