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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갤럭시S5 출시일정, 누구 말이 맞을까

삼성전자 "계획대로 4월11일 출시"..SKT "출시일 앞당겨질 것"

2014-03-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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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조기 출시설이 또 다시 대두됐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는 다음달 11일 글로벌 출시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위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와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5는 빠르면 오는 26일 또는 27일 SK텔레콤(017670)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출시일인 다음달 11일에 비해 보름 정도 앞당겨지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시일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현재까지 4월초, 이달 26일 또는 27일 등 다양한 설이 나오고 있는데 확실한 건 당초 삼성전자가 계획했던 다음달 11일보다 출시일이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IM) 부문 사장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갤럭시S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제품 홍보관인 삼성 딜라이트와 서울 삼성디지털플라자 각 지점은 지난 24일부터 서류로 갤럭시S5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들 사전 예약자에 한해 오는 27일부터 갤럭시S5를 공급한다.
 
26일 출시설이 나온 것은 검수 서류가 통과된 게 알려지면서부터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회사가 통신사를 통해 물건을 유통하려면 통신사의 최종검수 서류가 필요한데 그게 어제 통과됐다"며 "통상 서류 통과 후 이틀 정도 후에 물건이 풀리기 때문에 26일에 출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시 4월11일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출시일 변경에 대한 그 어떤 공문도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갤럭시S5의 조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판매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해외처럼 스마트폰을 구매한 후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신사를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통사가 스마트폰 판매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제품의 90% 이상이 이통사를 통해서 판매되므로이통사 눈밖에 나서 좋을 게 없다"며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사전 협의 없이 제품을 일찍 출시한다고 해도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기 때문에 SK텔레콤은 밀어 붙일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5(사진=삼성전자)
 
SK텔레콤이 조기출시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텔레콤은 오는 4월5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예정대로 갤럭시S5가 다음달 11일 출시되면 SK텔레콤은 영업 정지가 풀리는 5월19일까지 갤럭시S5를 판매할 수 없다. 대신 LG유플러스가 갤럭시S5의 첫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자존심을 지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1위인 자사를 무시하고 LG유플러스에 첫 판매권을 주는 것을 용납 못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정지로 인해 시장 점유율 격변은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0.04%로 업계 1위다. KT(030200)는 30.06%, LG유플러스(032640) 19.89%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4월11일 전세계 출시를 공언한 상태에서 국내에서 출시일자를 앞당기면 글로벌 비즈니스에 영향을 입겠지만, 국내 시장을 잡지 못하고서는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조기 출시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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