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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여야 수도권 라인업 윤곽..빅매치 임박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후보군 드러나

2014-03-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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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지난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6.4 지방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 나설 여야의 후보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의 3파전이 예상됐던 구도가 여야의 양자대결로 재편되면서 거물들의 일대일 빅매치가 임박한 분위기다.
 
◇서울시장, 정몽준·김황식·이혜훈 경선..박원순과 빅매치 성사
 
지방선거의 꽃으로 통하는 서울시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에 여권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도전장을 내밀은 형국이다.
 
단일화 걱정을 덜게 돼 통합신당 출범의 가장 큰 수혜자로 지목되는 박 시장은 내부 경쟁자가 없어 공천이 시작되면 후보 확정 수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통합신당의 후보를 사실상 확정지은 박 시장에 대항하기 위해 경선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14일 귀국하는 김 총리를 배려해 공천 신청 마감일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 중 하나인 정 의원과 박심(朴心)의 낙점을 받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김 전 총리,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 최고위원 간의 경선을 통한 흥행몰이로 서울을 탈환하겠다는 계산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박 시장이지만 경선을 벌일 세 사람의 이름값이 만만치 않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누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박 시장과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토마토)
 
◇경기도지사, 남경필 출마키로..野 김상곤·김진표·원혜영·김창호 '혼전'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본선 후보가 안개 속에 휩싸여 있는 서울시장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물론 아직 본선 후보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황.
 
그런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5일 출마를 선언하기로 해서 큰 변수가 발생한 모습이다.
 
당초 당 지도부의 강력한 요청을 받았으나 원내대표를 희망해왔던 남 의원은 고심 끝에 출마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이 열리긴 하겠지만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은 남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권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4일 통합신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소속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의 경선이 유력하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원 의원과 김 전 처장은 김 교육감이 뛰어들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아름답고 공정한 경선을 치르자고 화답하고 있다.
 
김 교육감이 '무상급식'이라는 브랜드가 최대 강점이지만 당내 기반이 없어 경선룰이 어떻게 결정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남경필이라는 강력한 여권 후보에 맞설 야권 경기도지사 후보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장, 유정복 가세..송영길 재선 가능할까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인천시장은 새누리당에 불어닥친 '중진 차출론'으로 황우여 대표의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결국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나선다.
 
유 장관이 4일 오후 출마를 선언키로 함에 따라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학재 의원과 안상수 전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반면 통합신당에서는 3일 출마를 선언한 문병호 민주당 의원과 박호군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송 시장과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선언에 한숨을 돌렸던 송 시장은 유 장관의 출마 소식으로 안팎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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