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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이슈주분석)삼성電·하이닉스, 대만 지진 반사익 기대감 '강세'

2013-11-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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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대만 지진 발생으로 현지 반도체 공장들의 생산 가동이 중지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반사이익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까지 훈풍으로 작용했다.
 
1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대비 2.39%(3만5000원) 오른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07%(1300원) 오른 3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제이피모건과, CLSA에서 7만여건, SK하이닉스의 경우 DSK에서 49만여건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전날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는 6.7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 위치한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공장들이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만 지진이 외인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9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에 이어 대만 지진까지 반도체 업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같은날 D램 현물가격은 4.6% 급등했다.
 
김정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만 지진이 심리적 요인이라면 최근 D램 가격이 상승한 점은 실질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11월에도 상승 추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에도 반도체업종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됐다. 올해 생산 차질로 인한 재고 소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도 수요가 발생하며 D램 업황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PC D램 가격이 크게 반등했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메모리 부분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3분기와 내년 분기 영업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업황 호조와 경쟁 우위로 내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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