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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민주 "서울지검장 '야당 도와줄일 있냐' 발언, 믿기지 않아"

2013-10-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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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권력과 검찰의 거대한 음모가 확인됐다"고 성토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진실을 감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검찰 수뇌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사진=조승희 기자)
 
박 대변인은 "보고했는데 못 받았다고 우기고, 적법한 체포를 불법으로 몰아세우는 여당과 검찰 수뇌부의 태도는 국정원 수사를 축소, 왜곡, 은폐시키려는 거짓의 집체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청와대와 검찰 수뇌부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다"며 "윤 수사팀장은 '원위치', 수사결과는 '노터치'"이다. 공소장 변경은 있어서는 안 되고, 특별수사팀장의 자리에는 윤석열 검사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심은 말이 없는 것 같지만 부글부글 마그마처럼 끓고 있다"며 "민심을 우롱하고 거짓의 집체극을 벌이던 권력은 예외 없이 민심의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호준 원내대변인도 윤석열 지청장의 입을 통해 전해진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야당 도와줄 일 있냐' 등의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법과 양심에 따라 수사를 해야할 검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그것도 서울중앙지검을 책임지고 있는 검사장의 입에서 나왔다고 하니 믿기지가 않는다"고 성토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얼마나 강력한 외압이 있었기에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검사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마저 내버리고 후배의 수사까지 가로막았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마저 꼼짝 못하게 할 거악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배후의 수사 방해 세력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을 향해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있는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가 되겠다고 선서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수사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그 어떤 불의에도 굴하지 않는 검찰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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