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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그라비티표 모바일 게임, ‘카톡’보다는 ‘게임성’으로 승부

지스타2013에서 신작 4~5종 공개방침

2013-09-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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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그라비티가 다양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앞세워 게임 명가 재건에 나선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지금까지 모사회인 겅호엔터테인먼트의 ‘퍼즐앤드래곤’이나 ‘발차기공주 돌격대’와 같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서 성과를 거둬왔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자체 개발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같은 외부 플랫폼에 의존한 단순한 캐주얼게임보다는,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웰메이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자회사인 네오싸이언을 포함해 120여명 가량의 모바일 게임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조직으로는 대규모인 20명 이상의 인력을 한 팀으로 구성해, 다른 경쟁사들보다 한발 빠르게 미드코어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그라비티가 자체 제작한 '승천의탑'(위)와 '라그나로크 애쉬바쿰'(아래). 그라비티는 이외에도 4~5종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사진제공=그라비티)
 
특히 지난달 16일부터 iOS(아이폰·아이패드)용으로만 서비스되고 있는 ‘승천의탑’은 2년전부터 자체 개발해온 작품으로, 아직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언리얼 엔진(미국의 에픽 게임즈에서 개발한 3차원 게임 엔진)’을 사용해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그라비티는 이 게임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향후 성과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 그라비티의 간판 IP(지적재산권)인 라그나로크를 적용한 ‘라그나로크 애쉬바쿰’도 자체개발작품 중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다양한 건물로 자신만의 캠프를 건설해 나가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용병 육성을 통한 전략적 요소와 ‘라그나로크’ 캐릭터와 카드를 수집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그라비티는 현재 다른 게임사들이 참가를 망설이고 있는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2013’ 참가 방침도 일찌감치 정하고, 4~5종 정도의 신작을 공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퍼즐앤 드래곤(좌)’은 현재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11위로, 비(比) 카카오톡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말 출시된 ‘발차기공주 돌격대(우)’도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비카카오톡 게임 중에는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제공=그라비티)
 
 그라비티의 모회사인 겅호엔터테인먼트는 다른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퍼즐앤드래곤’ 게임을 크게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메신저 라인이나 기타 일반 소셜게임 업체 플랫폼에 게임을 공급하기보다는 콘텐츠의 ‘질’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라비티 또한 카카오톡 이용자 등 휘발성이 강한 다수의 게이머를 공략하기 보다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에 의존하기 보다는,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방침”이라며 “앞으로는 퍼블리싱 게임 외에도 자체 개발 타이틀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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