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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올 상반기, 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

코스피 영업이익 소폭 증가..삼성전자 '약진'

2013-09-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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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기업은 선방한 반면 코스닥 기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상반기 코스피 영업이익 9% 증가..삼성전자 '1위'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 12월 결산법인 501개사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5조25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9조5613억원, 당기순이익은 36조4704억원으로 각각 2.35%, 2.59% 증가했다.
 
특히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2조3073억원, 29조187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29%, 1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영업실적(자료출처=한국거래소)
 
올해 상반기에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조3101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 기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110조 3325억원)과 순이익(14조9287억원)도 각각 18.81%, 45.76% 증가했다.
 
2위와 3위는 현대차(005380)(4조2750억)와 SK(003600)(2조2072억원)가 차지했다.
 
반면 건설업종의 실적은 부진했다. GS건설(006360)은 상반기 영업손실 6946억2900만원으로 집계되며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3084억8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동부건설(005960)(-272억원), 동양건설(005900)(-198억원)도 적자를 냈다.
 
◇코스닥, 외형 커졌지만 내실 작아..10곳 중 3곳 이상 '적자'
 
상반기 코스닥 기업은 10곳 중 3곳 넘게 적자를 기록한 것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은 상당 부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1월~6월)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분석에 따르면 분석대상기업 635사 중 416사(65.51%)가 올해 상반기 흑자를 낸 반면 219사(34.49%)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중견기업(123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66개), 우량기업(25개)이 뒤를 이었다.
 
◇2013년도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흑·적자 기업 현황(자료출처:한국거래소)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상당부분 감소했다. 상반기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조8725억원, 1조99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5%, 10.1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58조7000억원)은 10.77% 증가해 내실보다는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코스닥 기업의 2분기(4~6월) 총매출액은 31조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2.1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7.82%, 7.59% 증가했다.
 
상반기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주요 업종 모두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IT 업종의 경우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와 하드웨어업종들의 수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거둔 코스닥 상장사는 CJ오쇼핑(035760)으로 1206억87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자리는 성우하이텍(015750)(913억900만원), 3위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791억5500만원)이 차지했다. 반면 사파이어테크놀로지(123260)는 상반기 219억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상반기 코스닥 기업의 부채비율은 109.37%로 지난해 말 대비 6.5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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