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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전두환 자녀들, 다음 주부터 줄줄이 소환 예고

2013-08-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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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전씨 처남 이창석씨(62)를 지난 19일 100억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이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차남 재용씨와 관련된 혐의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이씨가 2006년 12월 자신 소유의 오산 양산동 4필지를 2필지씩 각각 13억원, 25억원 상당에 재용씨가 60%지분을 가진 삼원코리아와 100%지분을 가진 비엘에셋에 매도하는 것처럼 꾸며 재용씨에게 불법증여한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다.
 
재용씨는 이 밖에도 이씨로부터 자신이 운영 중인 비엘에셋 운영자금 161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2008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대 개발 사업을 위해 B저축은행 등 9곳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이씨가 소유한 390억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소환조사하면서 재용씨와 관련된 혐의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에 소환될 첫 전씨 자녀는 재용씨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용씨에 이은 다음 소환자는 장남 재국씨가 될 확률이 높다. 재국씨는 2004년 7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비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재국씨에게는 1991년 당시 32살의 나이로 전씨 소유였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시공사 건물과 토지를 인수해 시공사를 설립하고, 허브빌리지 등 다수의 사업체와 부동산을 전씨 비자금을 이용해 구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밖에도 삼남 재만씨에게는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1000억원대의 와이너리가 전씨의 재산 은닉처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있다.
 
장녀 효선씨는 이순자씨 명의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토지를 이창석씨를 거쳐 2006년 증여받았다는 의혹과 전씨가 거주하는 연희동 빌라를 일부 사들이는 방법 등으로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 주쯤 전 전 대통령 아들들을 부를 수 있다”면서 “형제가 같이 들어올 확률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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