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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또 감소..전년比 9.3%↓

회사채 발행, 58조원..전년比 10.7% 줄어

2013-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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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 상반기 기업들이 증권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모두 59조9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직접금융 규모가 전년 대비 10.2%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채권 발행규모가 위축된 가운데 계속된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58조2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주식 발행규모는 1조7702억원으로 93.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상반기 중 일반회사채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7조1706억원(24.8%) 줄어든 21조7787억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직접적 배경에는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언급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하자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5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 6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1710억원으로 최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채는 12조3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같은 기간 자산유동화증권은 9조8197억원으로 3.3% 증가한 반면, 은행채는 14조2703억원이 3.3% 감소했다.
 
일반사채가 21조3627억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으며, 주식관련 사채는 4160억원(2%)에 불과했다.
 
무보증 회사채가 21조4387억원으로 전체의 98.4%를 차지했고, 담보부사채과 보증사채는 각각 2950억원(1.4%), 450억원(0.2%)에 그쳤다.
 
또 주식발행규모는 전년대비 93.6% 증가했으나 지난 2011년 상반기의 26.5%에 불과했다.
 
기업공개(IPO)을 통한 주식 발행 규모 또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업공개 규모는 2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어들었다.
 
지속되는 주식시장 침체가 IPO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651억원으로 7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7% 증가한 1조54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1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30.5%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곳 뿐이던 유상증자 발행 총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올해 5곳으로 증가했다. 영원무역(111770), 한진중공업(097230), 두산건설(011160), 녹십자(006280), 금호종금(0100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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