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의 행방이 묘연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화록을 폐기했다는 의혹을 간접적으로 제기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일부에서는 ‘노 전대통령이 임기가 거의 끝나갈 때인 2007~2008년 초 대화록 폐기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청와대에 보관되던 대화록은 폐기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든지 ‘당시 청와대가 대화록을 폐기하는 대신 봉하마을로 가져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든지 하는 사실여부가 확인 안 된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명박 정부 대화록 폐기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다.
민 대변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은 세상에 단 2권뿐이다”라며 “국정원에서 공개한 대화록이 그 중의 한부이며, 나머지 한부를 찾기 위해 여야가 국가기록원을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흔적이 없다 하니 황당한 마음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대화록이 유실됐거나 폐기됐거나, 아니면 국가기록원 어디에 존재하는 것을 기술상의 문제로 찾아내지 못한 것일 것이다. 물론 시간을 내 대화록 자료를 더 꼼꼼히 찾아보는 노력을 하겠지만 대통령의 기록물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큰 충격일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을 빨리 찾기를 소망했다.
민 대변인은 “여•야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하루빨리 대화록 자료를 찾기 바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들은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진실이 밝혀진 이후에는 분열된 국론을 여야가 초당적 협력으로 한데 모아 지금의 경제위기를 타개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