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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쌍용차 '투리스모' 밀림현상..늑장대응에 소비자 분통

"리콜 통해 원인파악 및 근원적 대책 마련해야"

2013-06-25 17:35

조회수 : 8,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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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쌍용차(003620)가 '코란도 투리스모'의 차량 밀림현상에 대해 리콜이 아닌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소비자들은 이번 결함이 안전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쌍용차가 리콜을 통해 정확한 원인과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차는 25일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사 밀림현상에 대해 자동변속 레버 유격의 문제로 레버에 외부 힘이 작용하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결함을 일부 인정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출고 초기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쌍용차는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밀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경사로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의 후속 조치에 대해 쌍용차와 소비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투리스모 차량을 아직 리콜할 계획은 없다"며 "무상점검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와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투리스모 결함은 안전과 직결되는 것으로, 쌍용차는 무상점검이 아닌 리콜 처리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고 한다고 맞서고 있다.
 
쌍용차 투리스모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A씨는 이 같은 차량 결함에 대해 "쌍용차의 대응을 보면 한심하다"며 "리콜을 통해 확실하게 문제를 처리했으면 기업 이미지를 살리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같은 동호회 회원인 B씨 역시 "쌍용차는 리콜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무상수리는 안전장치가 아닌 편의장치에 문제가 있을 때 하는 조치"라며 "투리스모의 자동변속 레버 유격 문제는 생명 등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니 리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투리스모 결함에 정부와 쌍용차의 대응 조치가 늦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투리스모 결함 문제는 지난달부터 제기됐다"며 "국토교통부와 쌍용차는 투리스모 결함이 국민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 만큼 진작 투리스모의 리콜 조치를 내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쌍용차는 지난 5월초 투리스모 차량 결함에 대해 첫 접수를 받았음에도 약 50일이 지난 이날이 돼서야 조치에 나선 데 대해 "문제 차량의 조사와 테스트 등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투리스모 결함을 처음 접수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는 "투리스모 결함에 대해 곧 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중으로 쌍용차 측에 투리스모 차량 리콜 지시를 할지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제공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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