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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어닝시즌, 이익 전망따라 주가 엇갈려

2013-05-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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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지난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공개를 기점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호실적을 공개한 업체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였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엔 향후 이익 둔화 전망에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 통신주, 호실적에 주가도 '好好'
 
2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통신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분기 호실적에 이어 롱텀에볼루션(LTE)시대로의 변화,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향후 실적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41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 및 신규사업 성장으로 전년동기 보다 3.6%증가한 4조112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30일 LG유플러스(03264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31억5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1%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1082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 2조8596억원, 순이익 743억700만원으로 각각 12.6%, 236.6% 늘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의 2분기 실적이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는 4월 번호이동 수치가 안정세를 나타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높을 때 주가가 화답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해 대비 실적이 향상됐고 시장 컨센서스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한 업체는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실적은 '과거'..주가는 '미래'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종목도 눈에 띄었다.
  
디지털대성(068930)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전년대비 179.11%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3.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125.08% 급증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2.42% 하락했다.
 
유니드 역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15%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06억원으로 6.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36% 감소한 1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가는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박기현 동양증권 센터장은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는 속성이 있다"면서 "1분기 실적은 과거를 나타내 현 주가는 2분기나 하반기의 실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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