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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은행권, 고난의 2013년 '살아남자' 굳은 결의

2013-01-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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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해에도 은행권의 고난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다짐대회를 여는 등 결의를 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는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로 국내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에 그칠전망이고 가계 부채 문제는 여전히 잠재적인 리스크로 상존하고 있다.
 
악화된 경제상황 뿐 아니라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 역시 금융권의 영업환경을 조이고 있다.
 
은행들이 저성장, 저수익, 고위험이라는 3대 위험요인을 계속해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더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타이트한 경영목표를 내세우고 결의를 다짐하고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일 신충식 행장을 비롯한 중앙본부 임직원 150여명이 청계산에서 '2013 사업추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행장은 "농협은행 출범 1주년을 맞아 계사년에는 변화와 혁신의 내실 있는 실천을 통해 일류 은행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해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전 임직원이 합심해 사업 추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이날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SK카드 등 그룹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 2013'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2년 그룹 실적 리뷰와 함께 2013년 경영계획이 발표됐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건강한 임직원 개인이 건강한 금융그룹을 통해 우리 사회를 모두 함께 건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이 2013년 금융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더불어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JB광주은행은 이보다 앞선 1일 송기진 은행장을 비롯 임직원 250 여명이 함께 무등산에서 2013년 시무식 행사를 가지고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장들의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위기'라는 표현이 거듭 강조된 것만 보더라도 올해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은행들은 성장 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현 상황만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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