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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내곡동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검토"

김인종·김백준 이번주 소환통보

2012-10-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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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매매 과정을 총괄한 청와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검팀은 김인종 전 대통령 경호처장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이번 주 중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사저 매입과 관련된 자료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처장과 김 전 기획관에게 금주 중으로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면서 "김 전 처장은 목요일 정도, 김 전 기획관은 주말쯤에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사저 매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사저 부지 매입과정에서 실무계약을 담당했던 전 청와대 경호처 계약직원 김태환씨를 특채로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됐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청와대 업무를 도맡아 처리해와 'MB 집사'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부터 부지 매입 자금 명목으로 빌린 현금 6억원을 맡아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사저 매입과 관련된 각종 자료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청와대 경호처 압수수색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청와대 관계자 대다수가 관련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가 있을 수 있어 확보의 필요성이 있다"면서 "그것을 어떤 방법을 통해 확보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시형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6억원을 빌려 들고 나온 지난해 5월24일 당시 시형씨의 행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 측은 "시형씨가 돈을 빌리기 나흘 전인 지난해 5월 20일 차용증을 써왔고 이 회장은 차용증에 도장만 찍었다"면서 "이 회장이 오래전부터 붙박이장에 보관하던 현금 6억원을 부인 박모씨가 5월24일 시형씨에게 건네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오는 31일 출석하는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씨에게 거액을 빌려 준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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