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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환율 수혜주, 금리인하에도 여전히 '매력적'

2012-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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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원화가 여전히 강세를 지속하며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개월여만에 2%대로 낮아진 기준금리로 부채축소를 위한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수혜 기대가 나오긴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라 높아진 원화강세 수혜가 더욱 주목받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는 당분간 금리인하에 대한 수혜종목보다 환율변동성에 따른 업종별 민감도에 따른 투자종목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일본, 유럽이 제로금리에 더하여 양적 완화까지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이미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도 예견했기 때문에 이 자체만으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내린 1111.2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금리인하 발표후 2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자국 화폐가치가 낮아지며 국제자금 유입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코스피는 2887억원의 외국인 순매도에 힘입어 전날보다 0.17포인트 오른 1933.26를 기록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금리인하가 아닌 안정세를 보이는 환율에 더욱 주목했기 때문이다.
 
조성준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본래 미국처럼 금리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외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한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심리적 반등을 이끌 순 있지만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 등은 주식시장이 좋아진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환율은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화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원달러 환율은 한국 경제 내부 위험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의 리스크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원화 강세기는 글로벌 경기의 호황기와 위험선호도의 증가를 나타내며 국내 시장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시기로 판단된다.
 
나덕승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경기방어주보다 에너지, 조선, 비철금속, 항공사 관련종목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원화 강세기에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코스피내 대형주·수출주의 영업이익이 원화 가치 상승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주가 수익률 역시 소비재 관련 수출주의 성과는 저조한 반면, 중국 관련주(소재, 산업재), 내수주의 성과는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관련 종목중 여행과 항공업종의 경우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부담이 감소가 이어지며 전체 여객수요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내국인 출국자수가 증가하게 되고,해운업종도 선박도입시 자금마련을 도입했던 장기연불매입채무 등의 외화부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업종의 경우도 환율하락시 원재료 비용부담이 줄어들고 철강재 가격 변동이 이어질 수 있고 연료비와 원재료 수입비용이 줄어드는 유틸리티업종도 긍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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