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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새누리 선대위 구성완료..위원장에 정몽준·김용준·김성주·황우여

박근혜, 국민대통합위·공약위원장 맡아..한광옥은 수석부위원장

2012-10-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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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11일 중앙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에 비박(비박근혜)계인 정몽준 전 대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 여성 CEO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총 4명을 임명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직접 맡기로 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공문은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선대위 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이로써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됐던 '경제민주화 갈등' 및 '친박계 2선 퇴진론' 등에 대한 갈등을 봉합하고 향후 남은 기간동안 대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을 발표한 뒤 향후 두달 남은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정치쇄신과 국민통합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막중한 시대적 임무를 국민과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며 "고질병인 부정부패를 반드시 척결하고,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각종 정책을 반드시 만들며 흩어진 국민의 맘을 모아 대통합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 쇄신 논란과 관련, "'쇄신이냐, 통합이냐'를 두고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진통의 과정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한 번도 성공한 적 없었던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아픔을 치유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에는 진통도 따르고 고뇌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또 "쇄신과 통합이 함께 가야 할 시대정신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제는 새누리당과 오늘 발표한 중앙선대위 중요 직책을 맡은 분들이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이제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반드시 책임지고 실천하기 위한 공약위원회를 만들고, 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모든 공약을 하나하나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은 당내 화합과 '대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6일 박 후보와 회동에서 박 후보가 공동 선대위원장직이 아닌 다른 직을 제안하면서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괄선대본부장에 내정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정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를 위해 물밑에서 작업을 해 결론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 회장은 20여년간 패션산업에 종사하면서 MCM을 인수해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킨 여성기업인이고, 김 전 소장은 196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1994년 대법관에서 퇴임했으며, 같은해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해 2000년 임기만료로 물러났으며, 당내 법률전문가로 활동할 예정이다 .
 
이들은 모두 박 후보가 직접 나서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두 사람 영입 배경에 대해 "김 전 소장의 경우 우리당에 오셨다는 것만으로도 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치, 법치와 원칙 등을 잘 지켜나가고 헌법의 가치를 잘 구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 역시 탁월한 식견이 있고 여성이 활발하게 사회에 참여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분으로 상당히 감명이 깊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박계의 대표주자로 친이계의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은 일단 이번 인선에선 이름이 빠졌지만, 박 후보는 적절한 시점에 이 의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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