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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대기업 발 딛는 곳마다 부동산 훈풍..용지분양 `눈독`

2012-10-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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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대기업이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기업이 이전하는 지역내 분양시장은 순위내 마감을 이어가고 있고, 기존 아파트도 불황속에 나홀로 상승세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이전하는 곳으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 쾌조를 이룬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롯데칠성음료와 계약체결을 한 충주기업도시, 삼성전자와 분양계약 체결을 맺은 평택고덕산단 등 굴지의 대기업이 이전하는 지역 중심으로 용지 분양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대기업이 이전하는 사업지 일대는 자족기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집값이 강세를 보인다”며 “대기업 이전 등에 따른 배후 수요도 발생해 가격 상승 잠재력이 커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양시장이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기업 이전이 많은 곳은 청약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청약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는 최대 141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뤄냈다. 동탄2신도시 견본주택이 개관 후 주말포함 3일간 무려 4만5000명이 방문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평일에 견본주택에 찾은 방문객은 인근의 삼성전자와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대다수였다.
 
대기업 이전 호재가 있는 지역은 집값도 강세다. 삼성전자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는 평택시는 수도권에서도 유일하게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해(1~8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은 무려 1.7%가 하락한 가운데 평택시는 3.8%가 올랐고, 지난 한 해에는 10%가 올랐다. 평택시는 지난 7월 말 삼성전자가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내 부지 395만㎡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충주시 역시 마찬가지다. 충북 충주시의 년도별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2006년 2%에서 2007년에 들어서 1.4%로 하락했다. 반면 충주기업도시 착공이 들어간 2008년에는 -0.3%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이어 2009년부터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작년에는 무려 1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주시는 산업단지 확충과 교통망 확충, 저렴한 토지 등으로 지난해만도 69개의 기업체를 유치했다. 특히 충주기업도시는 굴지의 대기업 이전이 많은 대표적인 곳이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지난해 11월에 공장 착공에 이어 금년 내에는 준공된다.
 
또 314억원을 투자해 포스코(005490) 데이터센터를 건축 중인 포스코ICT도 공사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 2월에 공장설립 착공에 들어간 미원스페셜티케미칼도 금년 내에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롯데칠성(005300)이 국세청에서 맥주 제조업 허가를 받고 주류 제조공장을 충주기업도시에 짓기로 했다.
 
충주 기업도시는 서울에서 1시간 대 거리로 사실상 수도권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용지 분양가는 저렴하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 산업시설 용지를 기준으로 3.3㎡당 4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인근 지역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대기업 종사자수가 약8만 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 동탄2시도시에는 동탄일반산업단지와 동탄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는 2401만㎡ 부지에 총 11만5323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동탄2신도시는 바로 옆의 동탄1신도시와 동탄일반산업단지를 합한 경우 총면적이 35㎢에 달한다.
 
동탄2신도시 내 분양아파트 4406가구와 주상복합아파트 815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토지 총 5필지 323000㎡를 공급한다. 공동주택용지는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며, 85㎡이하 규모의 2개 필지(A-38 1140가구, A-39 827가구)와 60~85㎡ 및 85㎡초과 혼합 규모 2개 필지(A-18 904가구, A-67 1535가구) 등 총 4필지가 공급된다. 주상복합용지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되며 60~85㎡ 및 85㎡초과 혼합 규모 1필지가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1일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 등과 평택고덕산단 395만㎡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100조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의료기기 등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5년 12월 단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LH는 평택소사벌지구 일반상업용지 및 단독주택용지 등을 수의공급 중이다. 일반상업용지는 25필지 556~1537㎡이며 용적률은 900%이다. 단독주택용지는 주거전용 용지로 D1~6블록 457필지이다. 용적률은 150%이하, 3층 이하로 지을 수 있다.
 
대한전선(001440)은 지난 4일 안양시가 동안구 관양동 옛 대한전선 공장 부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회현동 사옥을 매각하고 2015년에 이 곳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2017년까지 12개 계열사도 옮길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안양시와 관양동 일대를 복합산업단지로 꾸미는 ‘평촌스마트퀘어’ 프로젝트 개발 협약을 맺은 뒤 지난달 기업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까지 30여 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용지의 면적도 25만5333㎡에 이른다. 이 가운데 11만1067㎡(43.5%)를 산업시설용지로, 6만3164㎡(24.7%)를 주거용지로, 6만5735㎡(25.8%)를 공원•녹지•도로 등이 들어설 공공시설용지로 각각 개발한다. 내년 12월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스퀘어 첨단R&D 산업용지 분양은 9월 중에 진행된다. 공급가격은 3.3㎡당 800만원선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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