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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정유화학주, 투자전망 중립적..유가상승 기대감 꺾여

2012-09-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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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정유주와 화학주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유화학주는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고유가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유가하락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곡선이 꺾이고 있다.
 
20일 정유화학주는 유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4.30%), S-Oil(010950)(-3.24%), LG화학(051910)(-2.97%) 등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1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31달러(3.5%) 하락한 배럴당 91.9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1주일 동안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은 공급량 증가와 미국 정부의 유가안정 정책 우려감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 재고가 85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이는 전미석유협회(API)가 추정한 24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인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하면서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비롯한 유가안정 대책을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사우디가 다시 원유 생산을 증가시킬 것이란 우려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QE3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가가 높은 수준이어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전망도 중립적으로 바뀌고 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까지 원유 수급은 균형이나 소폭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며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은 유가상승을 유발하지만 이미 유가는 높은 수준이고, 추가적인 유가 상승 시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QE3 발표 이후 나타났던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은 석유화학 업종의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산업의 구조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유럽의 수요와 중국 수출증가율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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