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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불안한 증시속 하반기 증권사 채용도 '위축'

대부분 미정이거나 대폭 축소..지난해 반토막 수준

2012-08-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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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극심한 실적부진속에 구조조정 여파까지 불어닥쳤던 금융투자업계가 하반기 채용계획도 급격히 줄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증권사 채용규모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거나 크게 줄었다.
 
일반적으로 9월이전 하반기 채용 계획을 마련하고 10월중 전형을 실시해 연내 채용을 마무리 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미 채용계획을 밝힌 몇몇 증권사들 역시 역시 예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줄어들며 증권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달들어 전형에 나서기로 했거나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우리투자증권(005940), KDB대우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가장 먼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중 전형을 실시해 12월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채용 규모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0여명을 채용했던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 총 25명의 신규직원을 선발하며 상반기 채용을 마친 바 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미 상반기중 인턴 50명과 업무직원 28명을 뽑은 KDB대우증권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인턴중 전환인원을 포함해 총 50여명의 대졸공채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졸 신규채용인력이 100여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제 공채를 통한 선발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이밖에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 미래에셋증권(037620), 삼성증권(016360) 등은 아직 채용계획조차 마무리되지 못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짓진 못햊지만, 상반기 업무직원 등 60여명을 채용한데 이어 정기공채에 나서는 하반기에도 지난해 수준(69명 수준)에서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상반기중 20여명을 채용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이달중 접수에 나서 11월 최종 100명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 가장 많은 공채 계획을 밝혔다. 특히, 90여명을 선발했던 지난해보다도 늘어난 수준으로 다른 증권사들과 대조를 보였다.
 
대부분의 증권사 채용담당자들은 "증시 위축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여파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면서도 "정량적인 채용보다는 인력고도화 목표에 맞춘 운용에 나서는 경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채용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증권사들은 "채용은 시장 상황과 사업부별 인력 운용 필요성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공채 외에도 우수 영업인력이나 업무상 필요한 경력직 인재의 경우 지속적인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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