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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엔씨소프트 ‘블소’, 뚜껑 열어보니 ‘명불허전’

2012-07-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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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 소울’의 시장 안착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주주 변경, 실적 악화 등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 나타난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2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따르면 블레이드앤 소울은 지난달 30일 상용화 이후 결제 및 이용자수 등 여러 가지 지표가 '아이온' 오픈 때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순조로운 모습이다.
 
먼저 게임 리서치기관인 ‘게임트릭스’가 내놓은 PC방 점유율 자료를 보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주부터 성장을 거듭, 약 20%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등과 1·2위를 다투는 중이다.
 
전체 이용자수 측면에서 서버 숫자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동시접속자수는 25~30만명으로 추후 일부 이탈 가능성을 고려해도 충분히 많은 숫자라는 게 이들의 평가다.
 
요금 역시 2만3000원으로 아이온(1만9800원)보다 더 높다. 매출이 거래량과 가격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상당한 실적 기여를 예상할 수 있다.
 
외부요인 역시 블레이드앤 소울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혔던 디아블로3의 경우 서버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이용자 이탈이 격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820억원이었던 예상 매출치를 114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내년에는 해외시장 개척에 따라 2200~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MMORPG의 명가라는 엔씨소프트의 야심작답게 그래픽이나 콘텐츠 모두 탄탄하다”며 “최근 이용자 항의가 많았던 활력시스템을 삭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불안요소는 상용화 이후에도 현재의 뜨거운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다른 대작게임들이 그렇듯이 유료화 이후 초반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큰 리스크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흥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데 더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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