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관종

(토마토인터뷰)김민태 코오롱글로벌 SC담당 상무

과감한 통합으로 경영 효율성 상승.."올해 매출 4조3천억원 목표"

2012-04-03 13:46

조회수 : 7,47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진행 : 이은혜 앵커
출연: 김민태 코오롱글러벌 SC담당 상무

-앵커: <토마토인터뷰>시간입니다. 오늘은 과감한 합병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코오롱글러벌'의 김민태 경영기획 SC담당 상무(Strategic Center장) 모시고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코오롱글로벌(003070), 익숙하지만 조금 낯설기도 한 이름이네요. 최근 큰 변화가 있었다죠? 회사소개와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민태 상무: 네, 아무래도 투자자 분들께서는 저희 '코오롱글로벌'이라는 회사가 다소 낯설 것 같습니다. 저희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12월 30일부로 코오롱그룹의 3개 계열사인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가 합병해 재 출범한 통합법인입니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업, 무역업, 유통업 및 기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매출구성은 2011년을 기준으로 건설부문 40%, 60%는 무역 및 유통부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Auto sales, sporex 및 IT solution 등의 유통부문이 24%, 순수 무역부문이 36%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나눠져 있던 계열사들이 하나로 뭉친 셈이네요. 그렇다면 각각의 사업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 상무 : 우선, 건설사업부문은 과거 코오롱건설의 52년 업역을 이어받아 토목, 환경, 주택, 건축, 플랜트 등 각 공종에서 국내 굴지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역사업부분은 58년의 역사를 지닌 코오롱상사 업역을 바탕으로 철강, 산자, 기계, 군수품 등을 전세계로 수출입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통사업부문의 경우 국내 1위의 BMW 유통딜러로서 전국에 10개의 전시장과 A/S공장을 운영하여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IT사업부문은 과거 코오롱정보통신에서 영위하고 있던 사업영역으로 IBM, EMC, Autodesk 등의 전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국내 유통시키는 사업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포렉스 및 기타 사업부문은 코오롱스포렉스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종합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타 뱅엔올룹슨 등의 고급 음양기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네요. 그런데 이렇게 합병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 상무 : 사실 국내에서는 건설과 유통 및 무역사업을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또 이 때문에 합병 초기에는 그 효과와 시너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명하는 투자자들이 계시기도 했습니다.
 
실제 3개 회사가 합병을 하다 보니 회사의 사업영역이 더 다양해 졌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는 그만큼 코오롱글로벌의 탄생이 시장에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합병사례라는 의미도 됩니다.
 
이번 코오롱글로벌의 합병은 무엇보다도 코오롱그룹 내 계열사간 사업조정을 통한 효율성 및 합리화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5년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제조, 화학군에 대한 통합작업이 완료됐으며, 작년부터는 코오롱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건설, 유통군에 대한 통합작업이 진행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를 통하여 지주회사는 지주회사 체제정비 및 계열회사에 대한 지배구조 안정화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앵커 : 쉽지 않은 결정을 하신 셈인데, 분명히 남다른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을 했기 때문에 합병을 추진하신 걸로 생각됩니다. 회사가 판단한 구체적인 시너지는 과연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요.
 
▲김 상무 : 우선, 재무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합병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이라는 대규모 법인으로의 변신하게 되었으며, 점진적인 신용등급 향상 및 금융비용 절감이 기대됩니다.
 
이를 통하여 이익규모의 확대 등 전반적인 손익구조의 안정화 및 선순환 구조로의 전환을 달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자본규모의 확대를 통한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의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적인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기존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설업의 개발역량과 무역업의 상사기능의 통합 등을 통한 중장기 사업 Synergy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과거 코오롱건설 시절에 추진 중이던 국내외 EPC사업의 역량강화 및 조달효율성 증대를 통한 원가혁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사가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해외환경사업의 강화, 글로벌 IPP 및 PPP사업, 해외자원개발사업 등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측면에서도 기존 1500억원 규모의 스몰캡에 대한 투자부담이 있으셨다면, 금번 합병으로 5200억원이상의 중형주로 성장했으므로 투자자분들 역시 회사를 새롭게 평가하고 검토하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말씀 들어보니 합병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되네요. 그럼 합병전과 합병후 회사의 실적변화는 어떨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김 상무 : 지난 2011년 건설사업 부문은 매출 1조4500억원과 영업이익 686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 했습니다. 합병에 따른 각 사업부문의 이익을 합산하면, 작년 코오롱글로벌은 3조6337억원의 매출에 11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2012년에는 기존 각 사업부문들의 역량을 극대화 시키고 불안정한 국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약 4조3000억원의 매출과, 1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자 하는 사업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앵커 : 올해 사업방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 상무 : 2012년은 코오롱글로벌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고 통합법인의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계열사간 합병이었기 때문에 PMI작업, 즉 합병 후 통합작업은 이미 거의 완료됐고 보셔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다만 2012년은 그 어느 해 보다도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안정해 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는 2012년 New & Different라는 CEO 경영방침 아래, 회사의 경영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여 중장기 Synergy를 확보 해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코오롱글로벌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는 어떤 것입니까.
 
▲김 상무 : 작년 합병을 통하여 단순한 건설회사, 무역회사와 같은 개념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복합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이에 회사는 미래형 복합기업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업적 synergy 및 신사업 모델발굴과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이자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개별 산업에 종사하는 회사로서의 한계로 인하여 추진할 수 없었던 신사업 발굴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는 본격적인 Global Business를 영위하는 종합기업으로 성장해 매출 6조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는 중장기 사업목표를 수립했습니다.
 
 
◇ 약력 : 김민태(코오롱글로벌 SC담당 상무)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홍익대 세무학 석사
▲코오롱유화 기획팀장
▲코오롱건설 기획조정팀장
▲(現)코오롱글로벌 경영기획 SC담당 상무
 
  • 박관종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