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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펀드 환매 열풍에도 압축펀드는 '자금유입'

2012-03-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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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유동성 장세로 증시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펀드 시장에서는 환매에 따른 자금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압축펀드에 대해서는 자금유입이 이루어져 눈에 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4조4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21개의 국내주식형펀드 중에 연초 이후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137개로, 전체의 19%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연초 이후 자금 유입 상위 20개 펀드 중에 압축펀드가 6개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움승부증권투자신탁 1[주식]’으로 197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돼 자금 유입기준 전체 펀드 중 2위를 기록했다.
 
이연주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압축펀드 중에서도 대형주 위주로 편입되거나 IT나 경기 소비재 섹터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대형주와 IT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하면서 해당 펀드의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237개의 압축펀드 중에 145개의 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9.22%)을 웃돌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압축펀드는 단 1개에 불과하다. 
 
펀드별로 ‘IBK집중선택20증권투자신탁[주식]A’는 연초 이후 수익률 15.75%를 기록, 압축펀드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A 1’, ‘동부파워초이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E’가 각각 15.44%, 14.93%의 수익률을 달성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이후 압축펀드 수익률 순위>
<자료 : 에프앤가이드>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연구원은 “압축펀드라는 것이 시장의 대표주 또는 매니저의 선별 기준으로 두드러지는 성과가 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위주로 가져가는 것”이라며 “최근 대형성장주 그리고 외국인 선호주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종목이 편입된 압축펀드의 성과가 좋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압축펀드는 시장 비중대로 종목을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승상탄력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압축해서 편입하기 때문에 어떠한 종목을 가져갔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가 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는 연초 이후 마이너스 2.39%의 수익률을 보여 여타 압축펀드 성과를 역행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여러 압축펀드 중에서도 과거의 성과가 어땠는지, 운용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살펴보고 현재 어떤 종목들로 구성돼 있는지를 가입 전에 봐야 한다”며 “아울러 펀드매니저가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하는지도 펀드 가입 전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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