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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남녀, 연애지침서 읽는 이유 달라

인터파크도서, 지난해 연애지침서 판매 결과 밝혀

2012-02-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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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남녀관계나 연애지침서를 통해 연애관을 짚어보는 이색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인터파크(035080)도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간 '남녀관계·연애지침서' 관련 도서 판매 동향과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남성보다 여성의 손길 잦은 연애지침서?..여름에 더욱 ‘인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애지침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구매하고 특이하게도 여름에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해당 도서군에 대한 여성 구매자가 전체 비중의 65%를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도 20대 여성(29.4%)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30대 여성(23.8%), 20대 남성(13.4%), 30대 남성(12.5%)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령별로 분류하면 20대가 42.8%, 30대가 36.3%로 청춘이 주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월별 판매액 비율을 살펴보면 8월이 전체의 12.1%로 가장 높았으며, 7월 10.9%, 5월 8.8%, 12월 8.3% 순으로 나타나 여름에 전체 판매액의 23%가 몰렸다.
 
여름휴가에 연애지침서를 많이 보고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에 휴양지에서 이성과의 만남 또는 이성과의 여행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남녀 도서 구매 성향 '뚜렷한 대조'
 
이번 조사 결과 남녀가 서로 다른 연애지침서는 선호하며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있다.
 
남성에게만 인기가 있는 책은 '유혹의 달인'(2위), '완벽한 유혹자'(4위), '유혹의 달인2'(5위), '솔로부대 탈출 매뉴얼'(8위)로 나타났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녀 공통 1위를 기록했지만, 이외에 인기 연애지침서는 성별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는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3위),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2'(6위), '똑똑하게 사랑하라'(9위), '사랑할 때 알아야 할 59가지'(10위) 였다.
 
남성은 여성의 성향과 취향 등을 파악해 유혹하는 방법과 관련된 도서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타인의 연애 실패 사례와 남성의 심리를 분석하는 도서를 선호해 행복한 연애를 지향하는 것.
 
◇1인 가구 시대, 도서 구매에도 반영
 
연애를 지향하는 도서와 달리 싱글 라이프를 추구하는 책도 청춘 독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혼자 사는 즐거움(사라 밴 브레스낙 저)'은 지난 1년간 연애지침서 분야 1위 도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3.8배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책을 구매한 독자는 30대 여성(32.2%)이 가장 많았으며, 20대 여성(20.5%), 40대 여성(15.0%), 30대 남성(11.3%), 20대 남성(7.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독자의 비율이 압도적인 수치인 74.2%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싱글 라이프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많은 것을 보여준다.
 
박준표 인터파크도서 도서영업부 팀장은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 전세 자금난 등으로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청년 세대에서 연애는 하되 결혼은 미루는 사회 풍조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혼에 대한 의무감이 약화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또한 관련 도서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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