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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카메라업계, '미러리스' 대세속 '콤팩트' 활로찾기 부심

장면인식·수중작동 등 기능 늘리며 고객 유혹

2012-01-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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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올해 카메라 시장의 대세는 미러리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의 콤팩트 카메라 역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11일 시장 조사기관인 NPD 자료를 보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11월까지 초보자용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17%나 추락한 1200만대에 그쳤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이전보다 좋아지면서 초보자들이 별도로 콤팩트 카메라를 구입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삼성 등 카메라 업체들은 DSLR과 비슷한 화질에 크기를 줄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러리스는 DSLR에서 펜타프리즘과 영상을 비추는 미러박스를 제거하고 구조를 단순화시켜 일반인 뿐 아니라 전문가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미러리스 시장의 성장에도 업체들은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지난해 셀프 카메라를 찍기 편리한 듀얼뷰 제품을 내놓은 바 있고,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12)에도 무선 이미지 전송 기능과 배경 보정 기능 등이 보강된 DV300F 모델 8종을 공개했다.
 
소니 역시 미러리스를 메인 사업으로 밀면서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CES2012에서 소니 사이버샷 W630/W620/W610/S5000 등 네 모델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360도 스윙 파노라마 기능을 지원하며 장면인식과 픽처 이펙트 기능을 갖췄다.
 
이들 제품은 3D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중에서도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논은 자체 개발 대형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파워샷 G1X’을, 올림푸스는 하이엔드 카메라 SP-720UZ 등 11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김준호 올림푸스한국 IMC그룹 이사는 “올림푸스의 컴팩트 카메라 라인업이 보다 다양해지고 강화되면서, 각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촬영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콤팩트 카메라에 대한 장기적인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초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상당수가 넘어갔고 고화질 제품에 대한 요구는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능 추가나 업그레이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블로그나 트위터 등 SNS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준 전문가용 수준의 카메라 수요가 많아졌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콤팩트 카메라가 다른 가전기구와 융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광학협회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카메라 전시회 중 하나인 미국의 PMA 디카쇼가 올해는 CES와 함께 열린다”며 “한가지 가전제품이 여러 기능을 하는 이른바 스마트 바람이 카메라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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