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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줄기세포치료제, 한국의 '히든카드' 되나?

'바이오코리아2011' 최신 줄기세포 연구 현황 한 자리에!

2011-09-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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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최근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 테렐 오웬스가 부상당한 무릎 치료를 목적으로 방한, 차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줄기세포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 보고대회에 이어 지난 19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부가 줄기세포 산업을 집중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2박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코리아2011'에서 이런 국내 줄기세포치료제의 최신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바이오코리아2011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코리아 행사 중 진행되는 컨퍼런스 2개가 줄기세포 관련된 것으로 카톨릭대학교 신경외과 이일우 교수의 '성체줄기세포 관련 세미나'를 비롯해, 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 손영숙 교수의 '줄기세포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관련된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부, 2015년까지 줄기세포 연구에 1200억 투자 예정
 
정부는 지난 2009년 설계한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 'TOP 5' 진입을 목표로 1200억원을 투자하는 범부처 추진 계획을 가동 중이다.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줄기세포 연구는 세계적으로 시초 단계이고 실패 위험이 높아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이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약속한 만큼 예산 증액을 비롯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는 지난 2005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로 정체 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어져, 지난해부터 망막질환 치료제를 비롯한 14종의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등, 미국과 일본에 이어 전세계 4위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 에프씨비투웰브,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등 성과 가시화
 
최근 에프씨비투웰브(005690)와 합병한 에프씨비파미셀이 자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심근경색증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허가받는 등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며 새 전기를 맞았다.
 
이에 더해 메디포스트(078160)도 최근 관절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제조, 판매에 관한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해, 세계 최초의 동종(타가)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 및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차바이오앤(085660)디오스텍은 배아줄기를 이용한 10개 정도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미국 현지 자회사인 ‘스템 인터내셔널’이 세계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한 활소판 분화유도 및 생산에 성공하여 세계최초로 배아줄기세포 임상성공 여부에 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식약청에 요청한 망막질환 관련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차의과학대학교 줄기세포 RIS사업단 장유민 박사는 "한국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존제약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 1위가 될 수 없지만,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제 시장은 이제 열리는 시장인 만큼 제대로 준비하면 세계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바이오 플랜트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아줄기세포뱅크는 인간의 치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이를 보관해 본인, 가족이 필요시 보관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뼈, 연골, 신경, 혈관, 근육, 피부 등)와 난치병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전세계 관심 고조돼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09년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을 허용하고 2억달러 규모 지원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EU는 8개국 11개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일본은 역분화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연구에 109억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줄기세포 R&D 투자비가 세계 3위 규모인 약 1억6000만 달러로 연구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임상시험 현황을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스(www.clinicaltrials.gov)` 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줄기세포 임상시험은 3200여개에 달하며 이 중 10%선인 350여개가 상업화를 위한 연구 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주요 기업 (자료 : 바이오코리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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