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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중고차, 추석 이전에 팔아야 '이익'

추석 이후엔 공급 증가·시세 하락 등 감가 영향 커

2011-09-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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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민족 대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3일이라는 짧은 연휴로 인해 분주한 명절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와 부동산 거래 등 대사를 추석 이후로 미루는 소비자가 많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내차팔기 문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과 이달을 포함한 두 달에 걸쳐 차량판매를 상담한 운전자 중 대부분이 판매시점을 추석 이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 관계자는 8일 "이달 중고차 판매 문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했으나, 실제 판매예정시기는 추석 연휴 이후로 계획한 경우가 다수"라고 밝혔다.
 
매입 전문 중고차 딜러들도 "이달 들어 차량 판매문의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바로 판매를 하기 위함보다는 시세확인의 목적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는 자동차를 파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추석을 보내고 여유 있게 처리하려는 소비자의 심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년 사례를 보더라도 추석과 같은 명절 이후에는 중고차 공급이 급증하며, 당시 수급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시세가 하락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따라서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를 중고차로 판매하고자 한다면 추석 연휴 전이 훨씬 유리하다는게 카즈의 설명이다.
 
또 중고차는 오는 10월부터는 연말 연식변경으로 인한 감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연식변경을 앞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기 때문에, 딜러들도 자연스레 가격을 낮춰서 매입한다.
 
게다가 신차업체에서 재고처리를 위해 각종 할인정책을 펼치는 시기가 오면서 중고차를 구입할 고객들이 신차로 몰리면 중고차 가격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손원영 카즈 대형차 판매담당 딜러는 "특히 그랜저와 SM7 등 감가폭이 큰 대형차의 경우에는 판매시기에 따라 한달 사이 크게는 200만원정도까지 가격차를 보인 바 있다"며 "올뉴SM7과 같이 인기 신형의 구형 모델은 동급대비 더 큰 폭의 감가를 피하기 어렵기때문에 시기가 더 늦어지기 전에 판매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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