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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이번주 금통위.."지표호조·물가우려로 기준금리 올릴 듯"

2011-03-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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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달 말만 해도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 급등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5%를 기록하며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유가격의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달에는 유가 급등과 원화값 하락 등도 반영돼 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경기지표는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통화정책 강화의 명분은 높아지고 있다.1월 산업생산은 수출과 내수에 걸쳐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경기 호조세의 지속여부는 섣불리 판단하기 힘드나 산업생산지표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강화는 명분을 얻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일구 대우증권 채권분석부장은 최근 동결에서 인상으로 입장을 바꿨다.
 
김 부장은 "중동 문제 때문에 3월에 굳이 올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경기지표가 아주 좋게 나와 바꿨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은 분명한 경제 부담 요소로 남아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경기침체가 가시화되지는 않았다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정임보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정부군이 핵심 석유수출 항 근처를 공격하는 등 리비아 사태가 격화되고 있지만 정부가 물가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도 2월 동결을 했으니 이번달을 금리인상 적기로 내다봤다. 인상폭은 한은의 베이비스텝(baby step)을 고려했을 때 대체로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3월 인상 이후에는 중동의 사태 전개 및 원유가격 추이를 보아가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변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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