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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현대차, 남미 교두보 브라질 공장 '첫 삽'

연산 15만대 규모로 2012년 양산..현지 전략 소형모델·혼합연료차 생산

2011-02-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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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현대자동차가 연간 생산규모 15만대의 완성차 공장을 브라질에 건설하고 남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 현대자동차 브라질 생산공장 조감도
 <자료 = 현대자동차>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지난 1998년 완공된 인도, 중국, 러시아에 이어 브릭스(BRICs)국가로는 4번째로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현대차(005380)는 25일 브라질 상파울루(Sao Paulo)주 삐라시까바(Piracicaba)시에 위치한 브라질 공장(Hyundai Motor Brazil)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총 6억달러가 투자되는 브라질 공장은 오는 2012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현대차는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이면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연간 2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국내 생산분(186만대)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대수는 총 451만대에 이르고 전체 생산량의 40%이상이 브릭스 국가에서 만들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신종운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제라우두 알키민(Geraldo Alckmin) 상파울루 주지사, 바르자스 네그리(Barjas Negri) 삐라시까바 시장, 박상식 주 브라질 총영사 등 한국과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신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정적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확대로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상파울루주는 브라질 경제의 심장"이라며 "한국에서 동반 진출하는 현대모비스(012330) 등  8개 협력사와 함께 모두 38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브라질 자동차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새로 건설되는 공장에서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브라질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상파울루시에서 북서쪽으로 160킬로미터(㎞) 떨어진 삐라시카바시(市)에 약 139만 제곱미터(㎡, 42만 평)의 부지 위에 건평 약 6만9000㎡(2만1000평)의 규모로 건설되며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등 완성차 생산을 위한 모든 공정설비를 갖추게된다. 
 
 
현대차는 삐라시카바시에는 "이미 폭스바겐, 다임러,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진출해 자동차부품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며 이 지역에 공장을 건설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브라질 공장은 양산 이후 매년 5억달러이상의 자동차 부품 수출 증대효과가 기대되고 총 8개 협력업체와의 동반 진출을 통해 3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양산이 시작되는 2012년 11월부터 현지수요 특성을 감안한 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의 생산에 나서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현지 생산 모델은 브라질 정부의 에탄올 연료 사용 촉진 정책에 따라 '혼합연료'(Flex-Fuel)' 차량으로 개발된다.
 
혼합연료 차량은 사탕수수에서 정제한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량으로 브라질 전체 판매차량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준중형 해치백 'i30'가 전년보다 125% 늘어난 3만6510대를 판매했고 '투싼ix'도 2만대 이상 팔리며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8만대의 판매고를기록했다.
 
올해에는 i30과 투싼ix, 신형 쏘나타, 그랜저, 베라크루즈 등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서 총 9만30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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