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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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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얼마나 어떻게 높길래

2024-04-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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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1+1'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정주행하던 중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 다섯 병에 안주 7개를 시켰는데, 7만6000원을 계산하는 장면이었죠. 오늘날 같은 메뉴를 시켰다면 15만원은 훌쩍 넘길 듯합니다. 19년 전 드라마라고 해도 달라도 너무 다른 현실에 씁쓸함이 남았습니다.
 
사방에서 고물가, 고물가 하지만 한 번 높아진 가격은 절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한 끼 해결을 위해서는 만원 언저리를 써야 하고 물이나 휴지 같은 생필품을 사는 데 또 2만원, 화장품 서너 개를 집으면 삼만 원이 훌쩍 넘고, 이렇게 써 가는 돈이 물쓰듯 무섭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하반기가 되면 2%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물가상승률은 1년 전과 비교한 수치일 뿐, 실제 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100원이 103원으로 오르던 것에서 주춤한다는 것일 뿐, 50원으로 내려간다는 소리는 아니니 말입니다.
 
외식 물가만 봐도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을 보면 지난 2월 서울 기준 삼겹살(200g)은 1만9514원입니다. 삼겹살 1인분에 2만원이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죠. 메뉴 7개는 고사하고, 삼겹살 4인분만 시켜도 7만원을 넘기게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메뉴도 줄줄이 오르는 중입니다. 칼국수도 지난 1월 9000원을 넘겼고요. 메뉴 7개는 고사하고, 삼겹살 4인분만 시켜도 7만원을 넘기게 생겼습니다. 전국민 소울 푸드라고 불리는 비빔밥은 이미 작년 1월 만원이 넘습니다.
 
외식 물가는 재료비, 임대료, 인건비가 모두 책정된 금액이라는 걸 미뤄 봤을 때 사회 곳곳의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대강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 1월 실질임금은 11.1%나 떨어졌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 이제 더는 우스개소리로 와 닿지만은 않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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