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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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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건수 반등 이어갈 수 있을까

2024-03-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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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계산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지방을 기준으로 결혼식부터 신혼여행, 전세 보증금에 들어갈 일부 현금까지. 최소한의 비용을 계산해도 8000만원이 넘었습니다. 예물·예단은 사치라며 비용에서 제외했는데도 말이죠.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결혼하기 위해선 예비부부는 한사람당 4000만원씩은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계산했을 땐 4년동안 매달 80만원씩 모으면 가능한 돈입니다.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실천하긴 쉽지 않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할 경우엔 주거비와 통신비, 교통비 등 매달 들어가는 고정 지출이 1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고정지출을 제외하고 알뜰살뜰 모아도 가정의 달, 부모님 생신, 연말 등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저축을 포기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지난해 혼인건수가 12년만에 반등했습니다. 정부는 30대 초반 인구가 많은 걸 감안해 향후 혼인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혼인건수는 2021년 19만2500건을 기록해, 20만건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를 조만간 20만건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론 낙관적인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결혼은 지금이 제일 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돕니다. 결혼식뿐만 아니라 월급 인상률은 물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매년 오르는 물가, 치솟는 주거비, 식지 않는 사교육 열풍까지. 복합적인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을 하지 않는 만큼, 단순 30대 초반 인구가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혼인·출산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 아닐까요. 
 
사진은 서울의 한 웨딩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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