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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스코넥, 상장 후 영업적자 '눈덩이'…신작이 탈출구 될까

지난해 영업손실 61억원으로 적자 31.2% 증가

2024-02-28 06:00

조회수 :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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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8: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글로벌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스코넥(276040)이 외형 성장에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스코넥은 상장전 수요 확대에 대한 실적 성장 전망과는 반대로 적자폭이 커지며 상장전 기대감은 상장 후 실망감으로 바뀐 모양새다. 스코넥은 턴어라운드를 위해 새롭게 출시 예정인 확장현실(XR)과 혼합현실(MR) 게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출 확대에도 영업비용 증가에 수익성 '부진'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코넥 매출은 지난해 62억4756원을 기록해 2022년(36억원) 대비 71.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60억8564만원으로 2022년(46억원)보다 적자가 31.2% 증가했다.  
 
앞서 2002년 설립된 스코넥은 초기엔 아케이드와 콘솔 위주 게임 개발에서 시작해 지난 2015년에는 처음으로 가상현실(VR) 1인칭 슈팅(FPS) 게임 ‘모탈블리츠VR’을 상용화했다. 이후 현실 속 사용자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의 확장현실(XR) 워킹 시스템을 개발해 XR 교육과 훈련 사업에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스코넥은 메타버스 확장현실(XR) 게임사업 외에도 XR교육·훈련사업과 메타버스 미래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해 스코넥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하면 늘어난 것이지만 2021년 매출액 61억원과 비교하면 겨우 원상태를 회복한 정도다.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던 이유는 특수전 모의훈련체계 성능개선사업과 제일기획 가상현실(VR)콘텐츠 개발·제작 등 지연됐던 수주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된 것이 주요했다. 
 
스코넥은 지난 2022년 가상현실(VR) 단일종목으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지만, 영업적자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0년 56억원에서 2021년 33억원으로 줄었지만, 이후 줄곧 증가해 2022년 46억원, 지난해 61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01.18 투자설명서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앞서 스코넥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낸 투자설명서에는 2021년 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2022년 174억원으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100억원대 매출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수익성이다. 주관을 맡은 신영증권(001720)은 2022년부터 영업손실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재했지만, 오히려 영업적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가 더 늘어난 것은 연구개발(R&D)투자, 인건비, 주식보상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다. 특히 경상연구개발비는 2022년 3분기 누적 1억6576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8억7764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14억3013만원에서 16억6620만원으로, 주식보상비용은 1억3870만원에서 6억8726만원으로 늘었다. 
 
수익성 부진으로 당기순손실도 2022년 3분기 3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적자를 지속했고 결손금도 466억원에서 50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22년 25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36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부채비율은 13.31%로 2021년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재무 건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라이크 러시 (사진=스코넥 홈페이지 갈무리)
 
메타 합작 XR게임 ‘스트라이크 러시’로 수익성 개선 전망
 
스코넥은 올해 신작 출시 및 개발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스코넥은 지난 며칠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의 메타 퀘스트 플랫폼에서 선보일 혼합현실(MR) 게임 '트레블러(TRAVELER)' 개발에 투자를 받았다. 
 
트레블러는 메타가 스코넥에 두 번째로 개발비를 지원한 게임 콘텐츠로, 투자기간은 정식런칭일로부터 1년이며 투자금액은 영업기밀에 해당하여 2027년 2월까지 공시가 유보됐다. 트레블러는 2025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앞서 스코넥은 2022년 12월 메타와 게임 개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4월18일 1인칭 슈팅(FPS) 가상현실(VR)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Strike Rush)'를 메타 퀘스트 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XR 방탈출 게임 '이스케이프룸 온라인'까지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황대실 스코넥 대표는 “트레블러는 올해 2분기에 출시 예정인 VR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에 이어 두 번째로 메타와 협력한 프로젝트”라며 “VR에서 나아가 MR 게임 분야에서도 스코넥의 개발력과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서 재차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상현실(VR) 기기 출시가 이어지면서 향후 VR·XR·MR게임은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에는 메타가 VR 헤드셋 메타퀘스트3를 출시했고, 이어 애플은 지난 2일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했다. 비전 프로는 사전 예약 기간 20만대가 넘게 팔렸다. 삼성전자(005930)도 퀄컴과 구글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내로 XR 헤드셋 출시를 예고했다. 
 
향후 VR기기 출하량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가상현실(VR) 기기 전 세계 출하량은 1620만대로 2022년 대비 65.3% 증가했고, 2027년에는 올해보다 363% 증가한 7500만대로 추정된다.
  
스코넥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스트라이크 러시를 포함한 두개의 VR게임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대공간 훈련 시스템'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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