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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뒤이어…'신 악의 제국' 다저스

한국 팬들 많은 '국민 구단'…올해 흥행·성적 두 마리 토끼 잡을까

2024-01-05 10:17

조회수 :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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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제 새로운 '악의 제국'이다. 앞으로는 다른 모든 팬이 다저스를 미워하게 될 것."
 
미국 폭스스포츠가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LA 다저스의 행보를 평가한 내용입니다. '악의 제국'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최고 선수들을 쓸어담았던 뉴욕 양키스를 빗댄 용어입니다. 하지만 LA 다저스의 최근 기세라면 양키스의 '악의 제국' 칭호를 넘겨받을 기세입니다. 이른바 '신 악의 제국' 탄생입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어급 매물들을 쓸어 담았습니다. FA 최대어였던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달러(약 9093억원) 빅딜을 맺었고, 투수 FA 최대어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최대 3억2500만달러(약 4221억원)에 잡았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다저스는 10억250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지출했습니다. 이전에도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MVP 출신만 2명을 보유한 팀이 다저스였습니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서 7회 우승한 다저스는 동부를 대표하는 양키스처럼 서부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입니다. 한국에서도 '국저스'(국민 구단 다저스)라고 불릴만큼 다저스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가끔 거리를 가다 보면 야구 모자를 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가장 흔히 쓰는 모자가 뉴욕 양키스고, 그 다음이 LA 다저스 모자가 많이 보입니다.
 
다저스는 물론 우승도 많이 했지만 아쉬운 때도 많았습니다. 서부지구에서 2013년 이후 최근 11년 동안 2021년만 빼고 10차례나 1위에 올랐지만 2020년 단 한 차례 우승했습니다. 다저스는 역대 가장 많은 14차례 월드시리즈 패배의 아픔을 안고 있습니다. 올해도 정규시즌에서 100승을 거두고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와일드카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전 전패로 무너지며 첫 관문마저 통과하지 못하고 챔피언 등극의 꿈을 접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역대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를 보면 1위 뉴욕 양키스 27회,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1회, 3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보스턴 레드삭스 9회입니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7회는 미국 내 대표적인 인기 구단이지만 명문 구단이라고 하기엔 평가가 꺼려지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한국 팬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박찬호와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또 특히 메이저리그 서부지구에 있는 팀들이 한국에서 중계를 보기 시간대라는 점도 한 몫합니다. '신 악의 제국' 호칭을 받고 있는 다저스가 성적면에서도 명문 구단으로 성장할지 주목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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